현관문이 닫히는 소리에 잠에서 깬 채연은 거실로 나와 보니 민주가 이른 아침부터 어딜 갔다 왔는지 두 손에 봉지가득 부식거리를 들고 있었다. ''혼자 다니면 위험해 무슨 일 일어나면 어쩌려고'' ''이른 아침엔 바로 앞 슈퍼까진 비교적 안전해요 예전엔 자주 나가곤 했는걸요?'' ''그래도 다음엔 나랑 같이 가도록해'' ''알았어요'' 민주는 비닐봉지를 식탁...
아이즈원 경호팀은 긴장된 모습으로 멤버들을 막 벤에서 내리게 하고 플랫폼으로 호위하는 중이다. 비행기는 잦은 기상악화로 민간 편은 없어진지 오래라 기차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경호는 더더욱 까다로웠다. 채연은 사쿠라와 민주를 다른 맴버와 함께 경호팀 안쪽으로 일어 넣어가면서 주의를 살폈다. 점점 시간이 지나자 멤버들 주위로 사람들이 급격히 몰려들어 주변이 ...
''빅뉴스 빅뉴스'' 연습실 문을 덜컹 열어젖히고서는 원영이 뛰어 들어오자 멤버들은 또 무슨 일인가 싶어 원영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이번에 새로운 경호팀이 들어왔는데 글쎄 다 여자 경호원이래 여자'' ''뭐라고? 여자'' 원영의 말에 채원이 토끼 같은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말하자 예나가 슬쩍 사쿠라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거들었다. ''그래 아무래도 경호...
채연이 집으로 가기위해 자동차에 오르려고 문을 여는 순간 지독한 모래폭풍이 불어와 온몸을 덮쳐왔다. 휩쓸리려는 몸을 겨우 지탱해 차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모래범벅이 된 얼굴을 차 바닥을 굴러다니던 물티슈를 꺼내어 닦고는 한숨 돌린후 시트에 몸을 기다고는 모래바람으로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밖을 내다보았다. 또 시작이다. 올해만 다섯 번째 기록적인 모래폭풍...
‘띠띠띠 띠~ 띠띠띠 띠~’ 정적을 깨는 알람 소리에 무거운 몸을 일으킨 채연은 팔다리를 길게 늘려 스트레칭을 한 후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창문 가까이로 가 커버를 열어젖혔다. 그때야 비로써 지금이 아침이라는 것을 알려주듯 방안으로 빛이 들어와 그녀의 마르고 탄탄한 몸을 비추었다. 창문은 그저 낮인지 밤인지를 알려주는 도구 일뿐 최근 더 자주 불어오는 모래...
사쿠라는 지금 천년만에 찾은 이땅 한국이라는 나라에 왔다. 모 방송국에서 오디션 프로를 한다나 뭐라나 사쿠라는 사실 그것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천년을 하루같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단하나의 사랑을 찾기 위해 온것이었다. 사쿠라는 눈앞에 보이는 지나칠 정도로 정직하게 네모 반듯한 건물을 바라보며 크게 숨을 한번 들이켰다. 정보가 확실 하다면 그녀는 여기 분명히...
민주는 오늘도 지옥으로 잘못간 영혼을 되찾으러 하데스의 지옥의 문으로 가는 길이다. 보통의 천사들은 지옥의 문을 아주 힘겨워 하기도 하지만 하데스의 천사에 대한 깊은 질투섞인 딴지 걸기로 인해 천사들은 더욱 힘겨워들 했다. 민주가 이일의 적임자가 된건 아주 옛적 윗대에 치부라고 할수 있는 이프리트의 피가 섞인 그녀의 출신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녀의 뒤에는...
장미정원에 도착한 민주와 사쿠라는 지금 이 달라진 풍경에 놀라고 있었다. 의회당 앞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푸른색의 빛나는 물결은 사라지고 빛을 잃고 시들어 죽어가는 장미의 스산함 만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무슨일이 있었나? 왜 장미가 다 시들어 버린거지?'' 사쿠라가 어리둥절해 하며 말하자 민주가 허망한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심장, 심장을 숨긴거야 ...
다음 날이 되자 간단한 짐을 챙겨 나코의 집을 나섰다. 딱히 갈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있는 나코가 자신의 집에 있을 것을 간청 했지만 나코의 결계 또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나코까지 위험해 질수 있었다. 거기다 채연의 심장 때문에 지난밤 민주와 사쿠라가 논의 끝에 혜원의 아이의 푸른 심장을 훔치는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에 둘...
어린 채연이 예쁜 들꽃이 피어있는 작은 언덕 위에 혼자 앉아 있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종종 보는 채연이 언젠가 이웃의 할머니를 모시러 저승 사자가 왔다는 말을 한뒤 정말 그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동네 아이들은 더이상 그녀와 놀지 않았다. 그러기를 몇달 후 누군가가 채연에게 말을 걸어왔다. 채연은 그녀가 인간이 아님을 한눈에 알아 보았지만 무척이나 외로...
사쿠라의 품에 안겨 날아 오르면서도 채연은 그녀의 집에서 눈을 때지 못했다. 채연에게 민주는 18년동안 엄마나 다름 없었다. 게다가 과거의 기억이 돌아온 지금의 마음속 깊은 곳에 그녀는 채연의 첫사랑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를 두고 떠난다는 것은 마치 자신의 일부를 버려두고 떠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쿠라 역시 패기 넘치게 민주에게 채연을 뺏어 오...
민주는 은비와 일을 마무리 짓고는 의회당을 나와 벌써 해가 지기 시작 하는것을 보고는 서둘러 혜원을 찾았다. 혜원은 멀리서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민주를 향해 반갑게 인사를 건냈다. ''오랫만이에요 민주 오늘도 몰래 장미를 꺽으러 왔나요?'' ''!'' 자신의 한일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서 말을 잇지 못하는 민주를 보고는 혜원은 말을 이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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