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야 해결이 된다고? ” 요즘 따라 체력이 많이 약해진 은비가 잠이 든 바람에 일을 허탕치고 집으로 돌아온 민주는 혜원과 채연에게 그간의 사정을 들고는 혜원에게 말했다. “혜원 당신이 삼신 할매라면서요 위쪽에 쫌 아는 신 없어요? 비 좀 내려달라고 하면 안되나요?” 민주의 말에 민주의 끊임없는 잔소리 덕에 불을 붙이지는 못하고 빈 곰방대를 입에 물었...
채연은 마치 숙취에게 깨어나듯 무거운 머리에 손을 얹히며 일어나려 했지만 누군가의 팔에 의해 저지당하곤 다시금 누워 눈을 떠 주의를 살피기 시작했다. 자신의 두눈에 보이는 믿기지 않는 이색적인 방안 풍경에 좀 특색 있는 호텔인가 보다하며 오늘은 또 어떤 여자와 원 나잇을 했나 하고 옆에서 자고 있는 여자를 살폈다. 여자의 얼굴을 본 순간 ‘와 이번에는 제대...
혼절해 버린 채연을 보고 은비가 한숨을 쉴 때쯤 ‘우지끈’ 나무문이 부서지는 소리라 함께 머리에는 반쯤은 삐져나온 쪽진 머리에 기다란 비녀를 꽂고 앙가슴이 다 드러나 더 없이 야해 보이는 심플하지만 고급스런 한복차림의 혜원이 침입을 해오더니 은비의 품안에 있던 채연을 낚아채며 말했다. “이 백년 묵은 여우같은 계집이 감히 내가 점지 해준 아이를 해치려고 해...
숲으로 2 어둡고 축축한 기다란 통로 속을 거의 업히다 시피 기대어 오는 저보다 큰 덩치를 짐짝 나르듯이 끌고 가던 가녀린 사쿠라는 좀 전부터 제 목덜미에 끼쳐오는 뜨끈한 입김에 신경이 잔득 가있었다. 하루 이틀 일이랴 무시하고 갈 길을 재촉하던 사투라는 그만 제 허리를 쓰다듬기 시작하다 급기 가슴께로 올라오는 손을 느끼고는 화들짝 놀라 손버릇 나쁜 손님을...
채연은 의자를 돌려 한쪽 벽면을 모두 채운 유리창 너머로 빌딩으로 가득한 금싸라기 같은 땅 한가운데 홀로 푸르게 자리 잡은 숲을 바라보고 있다. 저 숲은 채연의 일가에게는 ‘내 것 이지만 내 것일 수 없는’ 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다. 할아버지가 사들여 아파트를 지으려 했으나 숲을 제거하려던 인부들이 족족 죽어나가게 되면서 저 숲은 이무도 건...
어두워진 연구실을 빙 둘러 싼 높은 벽에 언 듯 봐도 네 다섯은 되어 보이는 경비병을 보고 혜원과 채연은 생각대로 쉽지 않음을 예견해야 했다. 하지만 이래 뵈도 F-12 사단 최고의 인간 병기라 불리던 둘이다. 마치 높은 벽을 가정집 낮은 울타리 넘듯 넘어서고는 수신기를 확인 해가며 건물 후미진 곳 창문을 다이아몬드 칼로 동그랗게 오려 내고는 실험실 안으로...
각종 식료품에 갖가지 생활 용품들 로 꽉 찬 차안을 보며 채연은 그렇게나 완벽하다던 에덴 안도 별수 없이 바깥 세상의 도움 없이는 살수 없음을 보고는 참으로 인간이 세운 구조물에 대한 한계는 어쩔 수 없음을 느낌과 동시에 우리가 제 걱정을 하고 있는 동안 미리 작전을 계획하고 발 빠르게 진행해왔을 은비를 생각 하며 다시 한 번 언제나 허당 미를 내뿜던 맏언...
총소리와 함께 채연은 달려가 민주를 감싸 안고 엎드려 몸을 낮추었다. 귀를 에는 듯한 총소리에 덜덜 떠는 민주의 손을 잡아주며 안정을 시키려 애를 쓰면서도 나머지 팀원들이 무사한지 살폈다. 총소리가 멈추고 나자 어쩐지 너무도 멀정한 자신과 먼발치에 있던 유진과 혜원, 유리까지 일어나는 것을 본 채연은 총을 쏘던 연방군 쪽을 바라보니 모두 총에 맞아 쓰러져 ...
예나의 심한 탈수와 근육통으로 인해 출발은 미뤄졌다. 좀 위험하긴 하겠지만, 멤버의 안정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내려진 결론이었다. 비록 은비와 채원의 생사는 알 수 없지만 유리와 예나가 무사히 도착한 것만으로도 다들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예나는 꼬박 하루를 자고 나더니 일어나 앉아 허겁지겁 죽을 삼키며 입을 이죽대며 맛있다를 연발하는 것이 보던 원영이 웃...
얼마나 정신을 잃었을까? 정신을 차렸을 땐 자신이 누군가의 등에 업혀 있었다. 예나였다. 하지만 그녀 역시 힘이 많이 빠졌는지 너무도 힘겹게 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유리는 얼른 몸을 일으켜 에나의 등을 벗어나 발을 디디자 발을 통해 올라오는 극심한 통증에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유리야 너 발목을 많이 다쳐서 아마 걸을 수 없...
아침이 되어 모든 팀원들과 멤버들은 각자 집을 챙겨 차에 올랐다. 회의에서 들었듯 위험한 여정이 예견되는 탓에 다들 얼굴엔 긴장감이 서려 있었고 유독 유리의 안색은 더욱 안 좋아 보이자 채연이 유리에게 다가와 말했다. “유리야 안색이 왜 이렇게 안 좋아 보이니? 어디 아프니?“ 언제나 힘겨워 놔 버리고 싶을 때마다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채연을 보며 자신이...
오지 않겠다는 민주를 식당으로 억지로 데려와 밤새 자신이 다소 거칠게 탐했는지 욱신거리고 아프다는 민주를 의자에 앉히고 먹을 것을 챙기려 배식대로 걸음을 옮기자 그 모습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관찰하던 예나가 먹던 통조림 콩을 떨어뜨리며 말했다. “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참 채연이 그럴 줄이야 민주를 걷지도 못하게 막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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